◎「몰래 카메라맨」 횡포 사회 문제화/사진1장 최소 120만원꼴…때론 육탄전까지/등쌀 못견딘 배우들 “사생활 침해” 소송도때를 가리지 않고 배우나 가수 등 유명 연예인들을 쫓아다니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파퍼라치(Paparazzi)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져 급기야 사회 문제화하고 있다.
이들은 카메라를 몇대씩 메고 스타들이 참석하는 시사회장이나 클럽, 파티장, 심지어는 스타들의 집앞에까지 잠복해있다 목표물에 대해 기습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같은 파퍼라치의 공격과 이들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스타들 간에 때로는 육박전이 벌어지고 이 문제가 소송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최근 폭행혐의로 소송을 당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대표적 사례. 볼드윈은 지난해 10월 말 아내이자 배우인 킴 베이신저와 그들의 생후 3일된 여아를 퇴원시켜 LA의 집으로 돌아오다 집앞에서 파퍼라치 앨런 쟁어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아기는 찍지 말라』는 볼드윈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쟁어가 비디오 카메라를 들이대자 볼드윈의 주먹이 쟁어를 향해 날아갔다. 이에 쟁어가 볼드윈을 고소, 얼마전 재판이 열렸는데 결과는 볼드윈의 승소.
파퍼라치의 피해를 본 스타들은 볼드윈 뿐이 아니다. 션 팬은 지겹게 쫓아다니는 파퍼라치에게 돌멩이를 던져 말썽이 됐고 로버트 데 니로와 우디 해럴슨, 테드 댄슨, 윌 스미스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모두 한두번쯤은 파퍼라치의 공격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마담뚜 하이디 플라이스의 단골손님이었던 찰리 신은 『클럽에서 여자들을 사귀려 해도 파퍼라치 등쌀에 견딜수가 없어 하이디의 여자들과 만난다』고 고백할 정도.
요즘 파퍼라치는 예전의 카메라 대신 비디오카메라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듯 찍어 스타들이 대경실색하고 있다. 그래서 「비디오라치」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문제는 이들이 극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스타들을 자극해 그들의 흥분한 모습을 찍어간다는 점이다.
『헤이, 네 옆에 있는 그 살찐 여자가 누구냐』라고 모욕적인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남자끼리 동행이라도 할 경우 『어이, 옆에 있는 게 네 게이친구냐』라고 약을 올린다. 이에 스타들이 대꾸라도 할라치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타블로이드 TV프로에 팔아먹고 있다. 파퍼라치가 얻어터지면서까지 법석을 피우는 이유는 돈.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애인과 함께 있는 스타의 사진은 1,500달러(한화 약120만원), 취했거나 화를 내는 모습은 5,000달러 그리고 A급스타의 사적인 생일파티 광경은 1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참으로 고약한 유명세이다.<미주본사 편집위원>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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