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리온 따조 열풍에 타사들도 뒤따라먹는 맛에 노는 재미까지 가미한 장난감 과자류가 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바람의 진원지는 동양제과 계열사인 오리온프리토레이가 생산하는 치토스, 썬칩, 엑서스, 체스터쿵등 4개 스낵에 들어있는 「따조」장난감.
따조는 직경 4㎝의 원형 특수플라스틱 칩에 만화주인공이나 입체무늬등을 인쇄해 넣은 딱지형태의 놀이기구. 지난해 6월 선보인 따조는 어린이들 사이에 「없으면 얘기가 안될 정도」로 대유행을 낳으면서 평소 한달에 1,400만개 정도이던 스낵류의 판매량을 95년말 한때 최고 2,500만개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최근 스낵류는 비스킷, 초콜릿등 과자에 밀려 저성장 추세에 있으나 오리온만은 따조덕택에 40∼50%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따조의 히트비결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딱지놀이를 할 수 있는데다 둘레에 일정한 간격으로 홈이 파져 있어 서로 연결해서 모형을 만들 수 있는등 놀이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돌릴 수 있는 형태의 「빙빙따조」에 이어 지난달에는 햇빛방향에 따라 모양이 두가지로 달라지는 「매직따조」를 내놓아 다소 식어가던 따조열기에 다시 불을 붙였다.
따조열풍은 어린이들이 스낵보다는 장난감 때문에 구멍가게를 찾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 대학생사이에서도 인기를 끄는등 어린이과자 이상의 반향을 일으킨 게 사실이다.
따조가 인기를 끌자 비슷한 형태의 장난감을 넣은 해태의 「또타」, 롯데의 「뽀그」, 크라운의 「프로그」등 다양한 형태의 장난감 과자들이 선보여 각축을 벌이고 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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