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군 출신… 충성·실천력 뛰어나/김정일 신임 각별 군부실세로 우뚝북한군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김일성 사망후 군의 영향력 강화징후가 여러곳에서 보인다. 노동당창건50주년기념일인 지난해 10월10일 이례적으로 군사퍼레이드를 펼쳤는가 하면, 새 지도자가 된 김정일의 군부대순방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4월25일 인민군창건일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기 까지 했다.
지난해 가을 군총참모장과 차수에 오른 김영춘(64)은 군을 움직이는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군관계 경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여러 선배를 제치고 군의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군이 김정일의 친위세력으로 채워져 있음을 감안하면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4월25일 중앙보고대회에서 그는 「전당·전군·전인민에 대해서 전인민적 방위체제를 다져나갈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야전군출신의 전형적인 군인으로 충성과 실천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의 군부대 순방에 자주 수행한다.
32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61년 노동당 평안도위원회 조직담당 부위원장으로 중앙무대에 진출했다. 80년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그리고 86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됐다. 92년4월 인민군대장으로 승진했고, 김일성과 오진우의 장례위원에 포함되기도 했다.
현재 노동당 중앙위 정위원이며 권력서열은 26위. 그는 오랫동안 김정일에게 군사지도를 했고 「덕성일기」라는 책도 썼다. 성격은 평상시에는 느긋하지만 화가나면 참지를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시대를 맞아 그의 영향력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민병용 통일연구소연구위원>민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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