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들 자발적 기업문화운동 큰 호응/음주습관 바로잡기 등… 토요일엔 임원들 공장청소 “화답”경남 울산시 울주구 삼남면 삼성전관 부산공장에서는 토요일만 되면 임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공장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소를 꺼리는 화장실도 예외는 아니다. 여느 사무실이나 공장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다.
삼성전관은 노사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료간에 서로 아끼는 사랑이 가득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올1월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한사랑 메아리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전체 임직원의 96%인 7,200여명이 동참서명을 했을 정도로 처음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기업문화운동이 대부분 회사 경영진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루어져 온데 비해 이 운동은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해 참여율이 높은 것은 당연했다.
삼성전관 노사는 개인의 건전한 생활이 생산성과 직결된다고 판단, 우선 잘못된 음주습관 바로잡기운동을 전개했다. 술잔돌리지 않기 2차안가기 음주운전안하기등의 캠페인을 통해 성숙한 음주문화를 정착시켜갔다. 또 아침 출근길을 상쾌하게 만들어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여사원중에서 「한사랑 도우미」를 선발, 정문에서 임·직원들에게 아침인사를 건네도록 했다. 지각자들에게는 질책보다는 사랑의 편지와 캔디등을 전달하며 되레 격려를 해주었다. 그 결과 한번 지각자는 두번 늦는 법이 없게 됐다.
이같은 「사랑의 메아리」가 공장 구석구석까지 전달되자 마침내 임원들이 직접 공장을 청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기 시작하게 된 것.<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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