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도심서 2명… 범행이용 택시 동일”서울 양재동 데이트 남녀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11일 범인들이 7일에도 부녀자 2명을 납치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남에 따라 이들이 전문 납치강도범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목격자 김모씨(30·택시기사)에 따르면 7일 새벽 3시23분께 서초구 방배동 속칭 카페골목에서 손님을 기다리던중 길가에 서있던 쏘나타Ⅱ 택시의 운전자가 내려 길가던 20대 여자를 강제로 태운 뒤 달아나 번호를 보니 이번 납치사건 범행차량과 번호가 같은 서울 3하 2378호였다. 김씨는 당시 20대 여자가 납치되면서 『살려달라』는 비명을 질렀으며 택시안에는 20대 청년 2명이 타고 있었고 또 다른 여자가 붙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들을 목격한 직후 인근 방배4파출소에 신고, 관할 방배경찰서에서 신고차량이 도난차량임을 확인했으나 30여분간 방배동 일대를 수색한 뒤 사건을 자체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택시는 11일 밤 10시10분께 경기 군포시 금정초등교 정문 부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20대 청년이 여러차례에 걸쳐 이 곳에 택시를 주차시키는 것을 보았다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들이 부근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택시기사 김씨가 목격한 납치 피해자들이 지금까지 범인들에게 붙잡혀 있거나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가족들의 피해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택시가 지난달 26일 강남구 수서동에서 승객을 가장한 범인들이 타고 가다 운전사 최모씨(39)를 흉기로 위협, 현금 12만원과 함께 빼앗은 사실을 밝혀냈다.<박희정·김정곤 기자>박희정·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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