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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흡입 쓰레기처리 시스템 국산화/건설기술연 김이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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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흡입 쓰레기처리 시스템 국산화/건설기술연 김이태 연구원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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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집하장 지하수송관 연결/진공펌프 강한 바람 이용 오물수거/내년말께 용인 수지2지구서 첫선가정과 쓰레기 집하장을 지하 수송관으로 연결, 진공펌프로 강한 바람을 일으켜 오물을 수거하는 진공흡입식 쓰레기 처리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환경연구실 김이태연구원은 10일 스웨덴등 유럽에서 사용중인 진공흡입식 쓰레기 처리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조한 한국형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경기 용인시 수지2지구(30만평규모, 8,000가구)에 설치해 97년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30여년전 스웨덴 센트랄슈그사가 처음 개발한 뒤 70년대말부터 유럽및 미국 일본 등에서 실용화하고 있다.

센트랄슈그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시스템은 초속 15∼20의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진공펌프로 반경 2의 주택단지에서 버려진 각종 오물을 빨아들여 수거한다. 가정마다 설치된 전용투입구에 버려진 쓰레기는 직경 50㎝의 수송관을 통해 관내 외곽지역의 집하장으로 운반돼 소각 또는 재활용되고 오염된 공기는 정화필터로 먼지와 냄새를 제거한 뒤 대기중에 배출된다.

김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쓰레기처리 전과정을 무인자동화할 수 있어 인력을 절감하고 교통난 해소와 환경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만세대가 거주하는 주택단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관리인원을 40분의 1로 줄여 6∼10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특히 시간대별로 나누어 쓰레기를 모아 분리 수거및 자원재활용이 용이하다.

김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택지개발때 지하수송관등 하부구조만 갖추면 기기의 작동및 관리 등을 모두 전산화할 수 있어 쓰레기 수거비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 건설되는 신도시등에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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