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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서 날리던 김완섭 독설/강단서 직접 듣고보니 “뭐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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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서 날리던 김완섭 독설/강단서 직접 듣고보니 “뭐 별로”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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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자유」 주제 연속 강좌PC통신을 통해 직설적인 주장과 독설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사이버스페이스의 문제아」 김완섭씨(33)가 대학생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씨는 7일 하오 4시 건국대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학생 200여명을 상대로 「성의 자유」에 대해 강연했다. 학생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이 강연에서 김씨는 『가부장사회에서 여성은 결혼을 통해 한 남자의 전속창녀가 된다』는 특유의 「창녀론」을 컴퓨터화면이 아닌 생생한 음성으로 전달했다.

학복위는 학생들의 거부감을 걱정해 연단에 「안전요원」을 배치했지만 정작 강연장의 학생들은 시큰둥해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논리가 빈약하고 지루했다』는 것이 학생들의 대체적인 평.

김씨는 PC통신에서 『여성은 창녀로서의 자기존재를 자각해야 한다』『운동권학생은 사회의 기생충』 등의 직설적인 주장을 펴 악명을 떨쳐온 「독설가」. 서울대 자연대 출신이며 광주민주화운동, 구로구청 농성사건등으로 구속된 적도 있는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자유」를 대주제로 닷새동안 개최된 학복위 강좌에는 김씨 외에도 가수 정태춘씨, 소설가 마광수씨, 장기수 윤희보씨 등이 나와 표현, 출판, 사상의 자유 등에 대해 강연했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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