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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이젠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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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 이젠 “튀어야” 산다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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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TV광고 시발로 홍보 전쟁 치열/이미지 통합·이벤트 기획 등 기업체 방불대학도 홍보시대다. 이미지광고와 이미지통합작업 , 각종 이벤트사업등을 통해 교육소비자인 학부모와 고교생들의 관심을 끄는데 발벗고 나섰다. 홍보영화와 신문광고는 당연하며 TV와 라디오 등 전파광고도 점차 선택에서 필수로 되고 있다.

TV광고를 가장 먼저 시작한 대학은 경희대. 경희대는 PC통신수업을 소재로 「시대를 앞서가는 대학」을 연출해 지난 입시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뒤이어 이달초부터는 한남대가 TV광고에 나섰다. 총장이 직접 화면에 나와 학교 자랑을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균관대도 TV에 내 보낼 이미지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화면에 성균관과 명륜당, 자연과학대의 최첨단기재를 오버랩시켜 「전통과 미래의 조화」라는 이미지를 전할 계획이다.

기업의 CI(Corperate Identity)를 대학에 적용한 UI(University Identity)작업도 많은 대학에서 진행중이다. UI란 학교의 로고 심벌 팻말 명함 등 학교에서 볼 수있는 모든 것의 색상과 디자인을 통해 이미지를 통합하는 작업이다.

고려대는 지난달부터 코래드에, 성균관대는 금강기획, 경희대는 나라기획에 각각 의뢰해 UI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는 수원에 있는 자연과학대캠퍼스에 네온사인 간판을 설치해 경부선 이용객들이 한눈에 성균관대 캠퍼스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UI작업을 넘어서 자신의 로고로 문구류 신발 우산등 각종 상품까지 제작해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인하대도 학교 상징물 비룡을 특허신청했으며 학교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을 대량 제작했다.

각종 대내외 이벤트사업도 한창이다. 대표적인 것이 MBC 청소년 음악회와 KBS의 열린 음악회. 행사진행에 수천만원의 돈이 들어도 연말까지 스케줄이 다 잡혀있다. 지난 총선이후 각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당선자 축하대회를 개최한 것도 홍보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학교의 특색을 살려 진행되는 기획사업도 많다. 성균관대는 98년 개학 600주년을 기념해 옛 성균관 모습을 재현하고 숭실대는 내년 개교 100주년에 맞춰 평양거리제를 열 계획이다.

각 대학의 홍보부서도 대폭 강화해 경희대와 숭실대는 지난해 홍보부에서 홍보실로 격상시켰으며 성균관대는 직원을 8명으로 크게 늘렸다. 성균관대 홍보실 오시택주임은 『복수지원제로 대학간 경쟁에 불이 붙어 이제 적극적인 홍보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유병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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