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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종 교류회 아이디어 산실/89년 첫도입…올해 219개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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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종 교류회 아이디어 산실/89년 첫도입…올해 219개로 늘어

입력
199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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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회­「원적외선 건조 시스템」 생산추진/대신­첨단 주차설비 총19종 개발 생산/달구벌회­「수치제어 가공기기」 국산화 성공8일 하오 5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한정식집에서 중소기업인 7명이 참석한 소규모 모임이 열렸다. 기계 컴퓨터 세라믹 금속가공등 각각 다른 사업을 하는 이들은 잠깐 한담을 나눈뒤 곧 바로 최근들어 원고로 어려워지고 있는 수출을 늘리는데 대해 각자의 경험담과 대안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이날 모임은 서울대 공대출신 중소기업인들로 구성된 이업종교류회인 태공회(회장 김학기)의 월례회의.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태공회가 공동사업으로 정한 「원적외선 건조시스템」에 관해 주로 대화를 나누었다. 회원들은 기존업체들이 농수산물등을 건조하는데 열건조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원적외선건조방식을 활용할 경우 건조시간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회원들은 다음 모임부터는 어떻게 사업분야를 나눌 것인지 상의하기로 했다.

90년 7월 결성된 태공회는 이같은 아이디어 교류를 통해 회원인 세원금속 안명구사장이 93년9월 히트상품 「원적외선솔라히터」를 생산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90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상호방문하고 있는 일본 기후(기부)현 기업경영회 회원 7명도 참석해 자정까지 반주를 곁들여가며 한·일 중소기업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분야 중소기업인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경영정보를 교환하는 이업종교류회가 최근들어 크게 확산, 공동사업도 펼치는 등 아이디어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89년 국내에 첫 도입된 이업종교류회는 94년 161개에서 현재는 219개로 크게 늘어났다.

대전지역 기계류 컴퓨터 철강재분야 19개 기업체의 대표들로 구성된 대신이업종교류회 회원들은 첨단주차설비사업을 펴고 있다. 93년7월 대신산업(사장 장재권)이라는 법인까지 설립한 회원사들은 총 19종의 첨단주차설비를 공동개발했다. 지난해 150대의 첨단주차설비를 생산해 판매한 이들은 올해에는 200대, 내년에는 300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지역 목재 열처리 기계가공 전기 등 27개분야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달구벌회는 부광정밀(사장 반상윤)을 주축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치제어목재가공기기를 93년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94년 18억원, 지난해 2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30억원 매출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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