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 외신=종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민당은 9일 넬슨 만델라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함께 구성해온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94년5월 출범한 남아공의 흑백 연정체제는 2년여만에 무너지게 됐다.백인들로 구성된 국민당(NP)의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당수(부통령)는 이날 긴급 전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당은 다음달 30일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데 클레르크는 『8일 발표된 신헌법이 현재의 연정이 끝나는 99년 이후의 권력배분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고 비난한 뒤 『남아공은 다당체제가 필요하며 이번 결정은 남아공에서 새로운 정당정치의 탄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델라 대통령에게 전화로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연정탈퇴문제를 공식결정하기 위한 NP의 정책결정회의를 다음주내로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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