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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변인물 개입 수사/내부사정 밝은자 범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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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변인물 개입 수사/내부사정 밝은자 범행 가능성

입력
199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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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 피랍사건기업은행 서울 대치역지점장 송해정씨(49·강동구 고덕동)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범인들이 사칭한 서울지검 수사관 이모씨가 실제 인물인 사실을 밝혀내고 평소 이씨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이달초 S우유 부도건과 관련, 이 지점 직원 4명이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노려 송씨를 유인한 점으로 미뤄 은행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개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송씨의 진술을 토대로 키 1백65∼1백75㎝가량의 30대 후반 남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 한편 송씨의 바지에 붙어있던 범행용 테이프조각을 수거해 지문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그러나 송씨의 진술과 범인의 행적 등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송씨를 상대로 납치 경로와 실제 현장이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조사중이다.<박희정·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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