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출신 6선 온건·합리주의자/힌두회교 세력간 갈등 해소 노력이번 인도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된 힌두인민당(BJP)의 총리후보 아탈 베하리 바치파이(70)는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BJP의 집권 가능성을 높여줄 인물로 꼽힌다.
시인으로 사회운동을 해온 그는 57년 2대의회에 첫 진출한 이래 6선을 기록했으며 77년 연립정부에서 2년간 외무장관을 역임한 관록의 정치인이다.
그는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당수(67)가 사업수주 로비자금 수뢰와 관련된 「하왈라사건」에 연루돼 1월 의원직을 사임하고 총리 불출마를 선언한 뒤 어부지리격으로 총리후보에 내정됐었다.
아드바니당수가 외자 도입 반대, 핵무기및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힌두라슈트라(힌두왕국)」의 건설등 강경한 주장으로 표를 모은 반면 바치파이는 종교적 색채를 띠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승리이후에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BJP가 집권하면 힌두교·회교세력간의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 집권시 종교적·지역적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해왔다.
한때 국민회의당에도 몸담았던 그는 나라시마 라오 현총리와의 친분 때문에 선거후 라오총리와 야합할 것이라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하왈라사건」에 개입한 라오총리를 재판정에 세우고 부정부패를 척결, 깨끗한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것을 원격 조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허수아비 총리후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온 그가 앞으로 국민회의당및 국민·좌파전선(NF·LF)의 견제를 뚫고 집권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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