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칸국제영화제가 9일 개막돼 12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공식 개막작품인 프랑스영화 「조롱」(감독 파트리스 콩트)의 상영을 시작으로 열린 이 영화제에서는 모두 22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인다.특히 올해에는 과거 이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경쟁부문에 올라 어느 해보다도 그랑프리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높다. 93년 수상자인 중국의 진가개(첸카이거)감독은 1920년대 중국을 무대로 한 「풍월」을 발표하며, 91년 「바톤 핑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미국의 코엔 형제가 「파르고」로 수상을 노리고 있다. 70년 「M.A.S.H.」로 상을 받았던 미국 로버트 앨트먼감독의 작품 「캔자스 시티」도 그랑프리 후보이다.
한국 영화는 경쟁부문에 한편도 오르지 못했으나 양윤호감독의 실험적 구도영화 「유리」는 비평가주간에 올라 11∼13일 세차례의 시사회를 갖는다. 비평가주간에서 가장 호평을 받는 감독은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감독이 맡았다.<이현주 기자>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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