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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 발명사업화 성공사례 15일 영상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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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 발명사업화 성공사례 15일 영상시사회

입력
199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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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은 지키기가 더 어렵다”/값싼 모방품·특허시비·과도한 개발비등 숱한 곤경/끊임없는 품질·디자인 개선 등 신제품 개발로 극복『발명은 하기보다는 지켜가기가 더 어렵다』

발명은 중소기업 창업과 기술혁신의 주요 디딤돌이다. 발명의 달인 5월을 맞아 국제수상발명가협회는 발명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역경을 이겨낸 8명의 중소기업인의 사례를 영상으로 발표하는 영상시사회를 15일 갖는다. 이들은 『각고의 노력끝에 발명에 성공했지만 모방품과 특허분쟁, 사업기반취약등으로 지켜나가기가 더 어려웠다』며 『특허문제에 주의하며 제품을 차별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중 아주셔터의 박갑일사장(59)은 5년간 연구끝에 91년 개발한 「자동방화셔터」로 연간 3억∼4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알짜배기 중소기업인이다. 이 제품은 셔터에 문을 만들면서 쉽게 말려 올라갈 수 있도록 한 것. 비상용 출입문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 돼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으나 값싼 모방품이 쏟아져나오고 이에따른 특허소송을 제기하느라 곤경을 맞게됐다. 결국 93년말 제휴사에 제작과 판권을 맡기고 자신은 핵심부품인 경첩만을 공급하며 새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어학실습기 「닥터위콤」으로 작년에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서부산업의 윤만희사장(52). 어학 학습기자재를 제작하며 착실한 성장을 일구던 그는 15억원 가량의 개발비를 들여 84년 카세트 테이프의 듣고 싶은 구간을 반복하고 횟수및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닥터위콤을 개발,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무리한 투자에다 판매망등이 확보되지 않아 2년만에 부도를 냈다.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윤사장은 8년간 공장에서 숙식을 하며 신제품개발을 독려한 끝에 회생할 수 있었다.

전기온돌패널을 발명한뒤 90년 한진엔지니어링을 세운 노련구사장(52)은 지난해부터 미소를 되찾고 있다. 세라믹을 입혀 원적외선을 발생할 수 있도록 한 전기패널로 침대 사우나기를 제작하고 있는 노사장은 초창기에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으나 모양을 달리한 제품으로 특허시비를 피해가는 경쟁업체가 속속 등장하면서 고난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매년 1억원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품질과 제품성능 개선에 주력한 끝에 공공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하게됐고 긴 터널에서 탈출하고 있다.

음이온을 이용한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주)청풍의 최진순회장(59)도 질낮고 값싼 유사제품때문에 부도까지 당했으나 외국 디자이너를 초청, 제품의 디자인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다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사회는 15일 서울 역삼동 과총회관(문의 730―0174).<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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