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탐구력·창의력 높이고 가정도 건강하게/문화센터 등 강좌 열기속 전시회 등 행사 줄이어조미숙씨(36·주부·서울 도봉구 쌍문1동)가족은 1년전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한자리에 모인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사업하는 남편이 함께 참여해 종이접기를 하기위해서다.
요즘 조씨 가족처럼 종이접기를 하면서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가정이 많아지고 주부들의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종이접기 관련 행사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88년 8월 결성된 한국종이접기협회는 회원들이 5,000여명에 이른다. 또 각종 문화센터 복지관등에서는 종이접기강좌를 3∼6개월과정으로 연이어 개설하고 있는데 20∼140명이 수강하고 있다.
신사종합사회복지관은 7일 「종이로 사랑 만들기」행사를 개최해 종이로 만든 꽃을 노인들에게 선물했고 15일까지 미도파 백화점 상계점 8층 갤러리에서는 공예가 안애경씨의 「종이작업전」이 열린다. 또 한국종이접기협회는 종이접기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자는 뜻에서 12일 상오 10시 올림픽공원 호수광장에서 「제1회 온가족 종이접기 너른 마당잔치」를 개최한다.
종이접기는 색종이 포장지 신문지 한지등 평면의 종이를 될 수 있는대로 자르지 않고 직선으로 접어서 학 호랑이등 꽃바구니 액자 처럼 각양각색의 입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종이접기강사 전흥자씨는 『대부분 수강생이 주부들로 한번 배우면 가족에게 가르쳐 온가족이 즐기는 경우가 많다』며 『종이접기는 자녀들의 탐구력과 창의력을 길러줄 뿐만아니라 종이접기를 하면서 가족간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협동심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종이접기는 교육기관에서 3개월정도만 배우면 종이접기 기호와 도안을 읽을 수 있고 동물이나 꽃바구니 인형등 웬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조미숙씨는 『사업때문에 늘 바쁜 남편이 아이에게 말도 잘하지않아 부자지간이 서먹서먹했으나 종이접기를 하면서 대화를 자주하게 돼 아주 친하게 지낸다』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면 종이접기를 해보라』고 권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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