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디치 애써 여유 보여… CNN 등 생중계/방청재판석 방탄유리로 차단 삼엄 경비○…네덜란드 헤이그에서 7일 개시된 구유고 국제전범재판을 담당한 재판 당사자들은 이번 재판이 2차 세계대전후 첫 전범재판이라는 역사성을 부각시키며 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범 용의자 두스코 타디치에 대한 재판을 담당해 국제전범재판의 「스타트」를 끊게된 가브리엘 커크 맥도널드 판사는 이날 개정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편견없는 재판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글러스판사는 『이번 재판이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타디치가 전범혐의를 받고 있지만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
재판부는 「F」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강간 피해자가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증언을 거부함에 따라 타디치의 혐의사실중 강간부분을 삭제키로 결정.
○…주임검사인 호주 출신의 그랜드 니이만 검사는 『타디치가 보스니아의 프리예도 지역에서 비세르비아계에 대해 조직적인 잔학행위를 일삼았다』고 그의 죄상을 설명.
그는 이어 『이번 재판은 91년 5월 이후 구유고에서 벌어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와 가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시발점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복에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피고석에 앉은 타디치는 개정초 다소 긴장된 표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 방청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
타디치는 재판에 앞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반야루카에 있는 증인이 위성을 통해 증언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며 만일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 결국 재판부의 허락을 받아냈다. 타디치는 자신의 증인들이 헤이그까지 이동하는 도중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성을 통해 증언을 청취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CNN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 이날 재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청석과 재판석 사이를 방탄유리로 차단해 놓는 등 삼엄한 경비속에서 진행됐다.<헤이그 외신="종합">헤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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