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반 여학생들만 피해” 반발/교육청선 “교장재량 개입 안해”서울 구정고 이과 여학생의 집단 등교거부 사태를 불러 왔던 남녀공학고교의 내신성적 통합산정 문제가 서울시내 타 고교로 확산되고 있다.
개포고 세종고 청담고 광양고 오금고 등 서울시내 5개 남녀공학고교 2학년 이과 여학생 학부모들은 6일 이번 중간고사부터 남녀내신을 현재의 분리산정에서 통합산정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교육개혁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이번 집단진정사태는 지난달 서울시내 27개 국·공립 남녀공학고교 교장들이 내신을 통합산정키로 결정하면서 현재 문·이과 계열분리가 이뤄져 있는 2학년 이상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1학년부터 적용키로 한데 반발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진정서에서 『계열을 선택할 때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이로 인해 성적상의 부당한 피해가 생겨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영찬서울시교육청중등교육국장은 『남녀공학고교의 내신성적 처리 문제는 교장의 재량이므로 당국에서는 개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내신성적 통합문제는 대부분의 남녀공학고교가 분리산정하고 있는 가운데 2월 구정고가 사전에 통고한 2학년부터 통합산정하고 3학년은 현행대로 분리키로 하자 3학년 이과 여학생들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함으로써 처음 대두됐다. 구정고측은 서울시교육위원회의 통합산정권고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 등교거부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아직 갈등이 내연돼 있는 상태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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