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이색서비스 경쟁… 책대여·민원서류 발급도백화점도 이젠 「멀티서비스 시대」를 맞고 있다. 그냥 상품만 파는게 아니라 각종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 도서무료대여, 세탁서비스, 놀이방 운영, 심지어 민원서류발급까지 서비스 형태도 다양하다.
특히 인근 주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부도심권 백화점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주민생활의 중심공간으로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생활만족센터」를 신설, 30여가지 생활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오는 날엔 우산을, 환자에겐 휠체어를 빌려주는 등 대여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보험상담, 콘도 및 항공권예약도 해준다. 도서대여코너에서는 3천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회원고객들에게 무료로 책을 빌려준다.
강북지역의 한 백화점 지하1층 매장에는 세탁편의점 코너가 있다. 세탁비가 일반세탁소보다 5백∼1천원가량 싸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로 북새통이다. 노원구의 한 백화점은 환경홍보전략으로 고객들이 신문지 우유팩 등을 가져오면 재활용 비누나 화장지를 나누어 준다. 일부 백화점은 우편업무나 민원업무대행은 물론 놀이방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백화점의 한 고객은 『다양한 서비스 때문에 일부러 백화점을 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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