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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환경모임 「인간과 과학」(환경지킴이: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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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환경모임 「인간과 과학」(환경지킴이:21)

입력
1996.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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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뛰어넘는 “학구적 연구원들” 모임/매달 서울 대기오염 측정 등 대외 활동도세종대 자연과학대생들의 환경동아리 이름은 뜻밖에도 「환경문제연구소―인간과 과학」이다.

89년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자연대 1∼2년생 몇명이 처음 만들었던 모임이 현재 전학년 50명이 소속된 튼실한 환경연구소 수준으로 성장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서로를 연구원, 선거로 뽑는 대표를 회장이 아닌 소장이라고 깍듯이 부른다. 현재의 7대 소장은 가정학과 4년생 김영아씨(22·여).

물론 규모와 명칭에 걸맞게 연구원들의 활동도 학구적이다. 연구원들은 대안마련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진지한 토론도 벌인다.

1∼2년생들은 환경의식을 깨우치기 위해 개안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들은 수요일마다 열리는 정기모임인 「뜻모임」에서 환경관련 서적을 추천받고 2년내내 각종 환경세미나에 참가하며 훈련을 받는다.

한달에 한번씩 서울시내 전역에서 벌이는 대기모니터링도 연구원들의 환경사랑 활동중의 하나. 이때는 전 소원이 총출동,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캡슐을 도로변에 부착하고 24시간후 떼내 대기오염도를 측정한다. 측정결과 오염이 심각한 지역이 발견되면 원인분석도 한다.

연구원들은 지난해 1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전국대기오염도 측정에도 기꺼이 참여했다.

대동제등의 기간을 이용, 캠퍼스에 환경사랑을 전파하는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연구원들의 보람이다. 지난해 5월 대동제에서는 대형 강의실 하나를 빌려 환경전시관을 마련하느라 한달동안 연구원들이 비지땀을 흘렸다. 전시관에 국내 환경실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그림과 도표를 준비하고 재활용품으로 환경그림을 만들었다. 낙오자가 나올 정도로 힘들었던 준비과정은 전시관에 찾아오는 동료학생들의 격려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올해 대동제에는 캠퍼스 한곳을 「환경의 거리」로 꾸미고 환경학술제도 개최해 교내에 환경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졸업한 선배들의 두터운 후배사랑도 연구소의 또다른 자랑이다. 대부분 환경운동단체등에서 근무하는 20여명의 선배들은 짬을 내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인과(인간과 과학)통장」을 통해 기금을 조성, 각종 연구활동이나 캠페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소장은 『앞으로 연구활동은 물론 다양한 환경이벤트를 마련해 실효성있는 환경운동을 펴겠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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