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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중 분해” 위기/당선자 잇단 탈당에 지도부 농성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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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중 분해” 위기/당선자 잇단 탈당에 지도부 농성돌입

입력
1996.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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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선 이견 전당대회도 불투명민주당이 공중분해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이기택상임고문과 장을병·김원기공동대표등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 5층회의실에서 이틀째 농성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지도부 3명이 번갈아가며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지휘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성장에서 여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외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듯 침울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다.

4일에는 농성을 시작하자 마자, 황규선당선자(이천)와 최욱철의원(강릉을)이 잇달아 탈당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역구당선자및 전국구 당선자가 12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에 이어 이규정당선자(울산 남을)도 탈당의사를 굳히고 있고 이고문에게 잔류의사를 밝혔던 권기술당선자(울산 울주)도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당지도부는 속수무책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어차피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해졌는데 의석 몇개가 줄어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소속 당선자들이 연일 한두명씩 빠져나가자 당내에서는 6월4일로 예정된 정기전당대회에서의 대표경선방침마저 퇴색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파멸직전의 위기상황에서 경선보다는「대표 합의추대」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고문이 최근들어 농성장에서 당직자들의 동참여부를 일일이 챙기고 있는 모습도 이같은 당내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당대회를 신·구세력간의 결전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부영최고위원은 지구당개편대회를 치르지 않고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한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반발, 당공식회의에 일절 참여하지않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당장 당을 떠날 지는 미지수이나 당내 개혁세력의 동요를 촉발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새주체그룹」중 제정구·유인태·원혜영의원등은 최근 모임을 갖고 김원기공동대표를 차기대표로 일원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당권경쟁이 이고문진영과 김대표를 내세운 범개혁그룹, 장을병대표간의 3파전으로 귀결될 개연성이 높다. 그럴경우 굳이 경선을 할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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