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설 관련 관심신한국당의 차기대표위원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이홍구 전총리가 3일 하오 KAL 908편으로 귀국했다. 월드컵축구유치위 명예위원장자격으로 유럽순방에 나섰던 그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귀국한 것이다.
이전총리는 이날 공항귀빈실에서 『조기귀국이 대표직임명과 관련있느냐』는 질문에 『일정이 끝나 빨리 귀국했을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그는 대표기용가능성과 관련, 『입당할때도 그랬지만 봉사할 자리가 있으면 웬만하면 하겠다』며 대표직을 맡을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정치경륜이 없기때문에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아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할일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며 평소와 달리 매우 적극적이었다. 환영나온 일부인사들사이에는 『위로부터 벌써 언질을 받은게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달 21일 출국에 앞서 『대표는 정치를 잘아는 프로가 맡아야하는데 나는 아마추어에 불과해 적합하지않다』고 언급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의 조기귀국을 놓고 여권일각에서는 7일로 예정된 전국위소집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과 독대를 하기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그는 차기대표의 역할과 관련,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어떻게 정책으로 반영해나가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개혁조치추진 ▲세계화 및 국가경쟁력의 강화 ▲지역대결에 대한 극복의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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