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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고려불화 3점 일서 첫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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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고려불화 3점 일서 첫공개

입력
199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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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여래독존도/아미타삼존도/아미타여래도일본 나라(나량)국립박물관의 「동아시아 불교미술 특별전시회」에서 국보급 고려불화 3점이 처음 공개돼 국내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막, 6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 특별전은 「일본에 전파된 동아시아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고려불화 30여점을 포함해 중국과 한국의 전통불화, 불상, 조각품등 불교미술품 219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 일본 슈겐지(추원사)가 소장하고 있는 「아미타여래도(아미타여래도· 110.8×50.4㎝)」와 센주지(전수사)의 「아미타삼존도(아미타삼존도·165.5×91.4㎝)」, 만조지(만송사)의 「약사여래독존도(약사여래독존도·151.0×86.2㎝)」등은 미공개 고려불화이다.

이 그림들은 여래상이 붉은 바탕에 금색의 원형 꽃무늬가 수놓인 가사를 입고 있는 고려불화의 전형적 양식을 보여준다. 아미타여래도는 1283년 고려의 자하가 그린 일본은행 소장 「아미타여래도」와 같은 양식이지만 구도의 완벽성과 유연성, 정밀성등에서 훨씬 뛰어나다. 홍윤식문화재위원(동국대교수)은 이 작품에 대해 『리듬감 넘치고 균형이 잡혀 있는 자세가 돋보인다』며 『고려불화의 우수성을 함축하고 있는 대작』이라고 평가했다.

아미타삼존도는 중앙의 여래립상과 양측에 서 있는 보살상이 모두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점에서 유례가 없는 작품이다. 약사여래독존도는 중생의 병고를 치유하고 재난을 제거하는 약사여래에 관한 신앙을 묘사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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