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독신자 신세대에 인기/20·30대 35%가 주1∼2회 식사대용/건강빵·신토불이빵 등 다양 큰호응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편의주의적인 식생활문화가 확산되고 입맛도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밥대신 빵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빵은 특히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부부나 독신자 신세대들에게 식사대용으로 인기다. 아침 출근시간 직장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나 지하철역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등에서 직장인들이 빵을 먹는 모습은 이미 흔한 풍경이 되었다.
대한제과협회가 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20∼30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명중 1명꼴인 35%가 일주일에 1∼2회 이상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은 주로 아침식사용. 빵으로 식사를 대신한다고 응답한 20대 79.1%와 30대의 66.7%가 아침에 빵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빵이 주식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각종 빵의 위상도 바뀌고 있다. 단팥빵 크림빵등 단맛에 의존하는 간식용 빵대신 햄이나 달걀 주스등과 함께 먹을수 있는 페스트리 식빵 하드롤등 담백한 맛의 빵이 주식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빵에 대한 관심도 높다. 건강빵은 밀가루 보리 호밀 호박등 곡류와 야채는 물론 DHA 칼슘 비타민과 같은 몸에 좋은 갖가지 영양분을 넣어 만든 빵. 설탕을 전혀 넣지 않거나 식이성 섬유를 넣어 만든 다이어트빵도 나오고 있다. 외국 유명 빵브랜드들이 밀려드는 가운데 고유의 제조방법과 신토불이재료로 우리 입맛에 맞춘 한국형 빵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 보릿가루에 막걸리를 섞어 솥으로 찐 「보릿고개」빵, 백설기의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담은 「백설기」빵, 보리를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쌀보리빵」등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 수요가 꾸준하다.
가정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문화도 확산되는 추세다. 빵제조와 관련, 각종 다양한 책자들이 소개되고 있고 백화점의 주방코너는 오븐이나 제빵기등 제빵용품을 사려는 주부들에게 인기다. 빵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요리교실들도 늘고 있다.
주부대상으로 빵강좌를 열고 있는 한국베터홈의 강순혜원장은 『가족과 함께 빵을 만들기 위해 남편과 자녀등 가족전체가 요리교실에 참여하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빵 식단엔 야채·과일을 곁들이자/부족한 영양소 보충 균형 맞춰야
빵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면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려면 어떻게 식단을 꾸며야 할까. 대한영양사회 배미용과장은 『현미빵 보리빵 야채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이 선보이고 있으므로 기호에 따라 빵을 고른 다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빵 한개에 우유 한잔을 곁들이는 아침식사는 4군(탄수화물)과 2군(칼슘)식품만 섭취하게 돼 균형있는 식단이 될 수 없다. 아무리 간단한 식사라도 2군 4군 1군(단백질) 3군(비타민과 무기질) 5군(지방) 등 5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포함시켜야 한다.
모닝빵을 먹을 때는 채소크림수프와 햄 과일을 곁들이는 것이 요령이다. 채소크림수프에 버터 우유 당근 양파 피망 등을 넣어 요리하면 기본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650∼750㎉의 열량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햄버거 빵은 쇠고기 달걀 상추 오이 양파 등을 포함시키면 좋다.
버터를 이용해 토스트를 만들어 먹을 땐 감자 양파 우유 육수 등을 넣은 감자수프와 양상추 오이 달걀 과일 등을 섞은 샐러드를 곁들이면 좋다. 가끔 우유와 달걀을 이용,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감자 오이 당근등 채소샐러드와 베이컨 구이를 곁들이면 영양부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송영주 기자>송영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