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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등 독한술 괜찮다” 잘못/술과 당뇨(영양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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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등 독한술 괜찮다” 잘못/술과 당뇨(영양 교실)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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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때도 기름진 안주 삼가야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열량과 함께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술에는 열량 이외에 다른 영양성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술로 섭취하는 열량을 공열량이라고 한다. 당뇨인이 술을 장기간 마시면 공열량과 안주등을 과잉 섭취하게 돼 혈당조절상태가 악화한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당뇨인의 체내에서 부작용으로 저혈당을 유발한다. 술을 마시면 저혈당에 대처하는 간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열량 섭취를 줄이려고 빈속이나 안주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술은 또 고혈압 고지혈증 혈관합병증을 악화시키며 증식성 망막증의 발병률을 높인다. 소주 위스키 등 독주는 괜찮고 맥주는 해롭다는 말이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어떤 종류의 술이든 당뇨관리에는 해로운 점이 더 많다.

그렇다면 당뇨인은 술을 한 모금도 마셔서는 안되는가. 그렇지는 않다. 장기간 혈당조절이 잘 되고 합병증이 없으며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하루 소주 1.5잔(맥주 2컵, 청주 2잔, 막걸리 1사발) 정도는 마셔도 된다. 술은 체내에서 기름과 비슷한 대사작용을 거치므로 술을 마실 때에는 튀김 지짐 샐러드 볶음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술은 기분좋게 천천히 마시되 일주일에 2∼3회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이영희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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