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양만기 작 「다윈의 정원」/출품작 발상·기법 다양해지고 수준 향상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이두식)가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1부 비구상계열)에서 양만기씨(32·서울 마포구 서교동 327의 17)의 양화 「다윈의 정원」이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하영준씨(하영준·32·서울 마포구 성산2동 450)의 한국화 「추일」, 김광표씨(김광표·29·서울 관악구 봉천동 484의 36)의 양화 「영혼의 시」, 이상하씨(32·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1493의 15)의 조각 「헝클어진 얘기」, 박상수씨(33·서울 마포구 당인동 12의 30)의 판화 「Revolution―형상1019518A」에 돌아갔다.
조각분야 우수상을 받은 이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홍익대출신이다.
신영상심사위원장(서울대 동양화과교수)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의 발상과 표현기법이 다양해졌고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응모자가 30%정도 늘어난 판화부문은 작품이 대형화하면서 독특한 기법을 시도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모두 1,549점(한국화 563점, 양화 819점, 조각 57, 판화 110점)이 응모한 이 대전에서 특선작은 37점이며, 입선작은 310점이다. 수상작들은 6∼21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개된 후 청주 예술의전당(12월11∼18일) 전주 전북예술회관(12월21∼30일)에서 순회전시된다.<최진환 기자>최진환>
◎우수상/한국화하영준작 「추일」/양화김광표작 「영혼의 시」/조각이상하작 「헝클어진…」/판화 박상수작 「Revolution-…」
▲한국화 하영준=가을하늘의 높고 깨끗한 느낌과 아침에 피어나는 꽃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문인화를 현대감각으로 되살렸다는 평.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졸.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과 동아미술제 대상을 수상했다. ▲양화 김광표=철판 아크릴릭 안료 등을 사용, 인간의 소외감과 주체성 상실, 정신빈곤상태를 나타냈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출신으로 MBC미술대전대상 등을 받았다. ▲판화 박상수=인간의 존엄성 상실과 자연훼손을 고발했다. 제목의 숫자는 작가의 주민등록번호 일부이다. 홍익대 서양화과와 일본 다마(다마)대대학원 회화과를 나왔다. ▲조각 이상하=브론즈, 대리석,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소재로 전통조각의 균형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 서울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나왔으며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특선을 받은 바 있다.
◎대상 수상 양만기씨/“진화론 압축적으로 표현 인간의 불완전성 나타내”
양화 「다윈의 정원」으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양만기씨는 『자연에서 시작되는 인간의 문화와 다윈의 진화론을 압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불완전한 인간의 존재와 미래모습을 살펴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4개월에 걸쳐 제작한 수상작은 캔버스 위에 스티로폴을 깔고 화면 중앙에 벌의 형상과 TV모니터, 고사리사진등을 입체적으로 합성해 제작한 부조물. 컴퓨터 제트프린터로 확대복사한 벌의 형상과 모니터에 들어 있는 고사리 사진은 대표적인 자연물로서 생명체의 생성과 소멸을 나타냈고, TV모니터는 현대문명을 대표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구조물로 활용됐다.
그는 『작업실 근처의 초등학교 정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주변사물을 소재로 생태계와 문명의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업을 당분간 계속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와 동대학원에 재학중인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 2회와 공간국제비엔날레 우수상 수상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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