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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부분 자신의 중독 몰라/알코올 중독(건강생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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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부분 자신의 중독 몰라/알코올 중독(건강생활 가이드)

입력
199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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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뇌 등 손상 암·치매까지 유발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진단에서 가장 흔한 단일질환은 알코올중독이다. 93년 경희대병원과 88년 영남대병원이 일반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에 입원한 남자환자의 25.8∼38.2%가 알코올중독인 것으로 보고됐다. 외국의 통계로는 종합병원 입원환자의 30∼40%, 외래환자의 20%정도가 알코올중독이다. 그러나 중독으로 판정된 거의 대부분(95%이상)의 환자들은 자신이 알코올중독인지를 전혀 모르고 있으며 이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조차 담당환자가 알코올중독인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코올은 빠른 속도로 인체 구석구석에 전달된다. 알코올은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간에서는 이를 분해하여 제거하지만 아무리 술이 센 사람이라도 독소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알코올에 장기간 다량 노출될수록 모든 조직들이 노쇠하고 파괴된다.

알코올로 인해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장기는 간과 뇌이다. 간에서는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이, 뇌에서는 알코올중독 기억력손상 우울증 의처증 무기력증 성격장애 정신병 치매 등이 발생한다. 또 췌장에선 췌장염과 당뇨병이 발생한다. 기타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심장병 중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 다발성 말초신경염(손발이 저리고 아픈 병) 위염 위궤양, 남성의 생식능력저하, 여성의 수유및 수태능력저하, 암발생, 기형아나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 탄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김경빈 알코올·약물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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