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급등… 정국안정·경기연착륙 기대 반영/각종 신기록 쏟아져… 이달중 1,000P 돌파 전망4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종합주가지수 1,000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월초에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투명했던 4월증시는 총선이 끝나자마자 뜨기 시작, 20일도 안되는 사이에 110포인트가량 올라 상승률이 12.7%나 됐다. 활발한 거래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일 연중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각종 기록도 풍성하게 수립됐다. 대부분의 증권관계자들은 5월중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정국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하락세가 지속돼 증시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월말에 접어들어서는 남북경협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이 더 활기를 띠게 됐다. 3월말까지 2조원을 밑돌던 고객예탁금이 월말에 3조2,000억원을 넘어서 4월 한달동안 1조3,500억원이상 늘었다. 중순부터는 큰손들이 본격적으로 장에 발을 다시 들여놓기 시작했고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주식시장을 다시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 같던 개미군단까지 대거 가세, 거래대금이 월중 사상 최고 수준인 18조원을 넘었다. 4월 마지막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금은 453억원으로 2년여만에 가장 많았다.
4월증시에서는 활발한 장세때문에 갖가지 새로운 기록들도 쏟아졌다. 4월1일부터 투자한도가 확대된 외국인들은 92년 외국인에게 주식시장을 개방한 뒤 한달간 순매수금으로는 가장 많은 총 1조3,600억원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도 160조원을 넘어서 사상최고치인 94년 11월 22일의 161조4,022억원에 육박했다. 하루 거래량 역시 지난달 18일 7,403만주로 연중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개별종목에서도 신기록이 쏟아져 한국이동통신이 지난달 29일 주당 77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에 거래됐고 포철은 1년여만에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OB맥주 우량주가 지방소주사들의 집중매집으로 1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중소업체인 성미전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자 전기업종에서 최고가주식 자리를 차지했다. LG정보통신등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확보가 유망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오르는 정보통신주 강세현상도 4월중 두드러졌다.
5월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 5월증시가 나쁠 것이라는 전망은 일부은행 증자와 한국통신 상장등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단기급등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3일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면 주식시장 규모자체가 커지고 금리하락등에 따른 풍부한 자금유입등으로 지수 1,000을 바닥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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