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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패션가 “샛별” 주사라 리(달리는 지구촌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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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패션가 “샛별” 주사라 리(달리는 지구촌한인)

입력
199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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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만에 매출목표 500만불/구두·액세서리분야도 진출 야심한인 2세 주사라 리씨(29)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 패션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신인디자이너다. 뉴욕 패션의 중심가인 맨해튼 7번가에 쇼룸을 마련한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손수 옷을 만들어 판지 5년만인 올해 500만달러(약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기까지 멋을 창조하는 디자이너이기에 앞서 한국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남들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옷을 계속 창조하는 것이 패션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여성, 직장을 갖고 가정에서 엄마 역할을 하는 그런 여성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하지요』

그는 해마다 250가지 종류의 옷을 창출해내고 있으며, 그의 의상들은 버그도프 굿맨, 블루밍데일, 삭스 피프스 애비뉴등 미국 유명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1년반전부터는 일본시장을 비롯해 홍콩 브라질 싱가포르 프랑스로 수출하고 있다. 리씨는 『앞으로 한국과 유럽 각국에도 내가 만든 옷을 수출, 국제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구두 안경 액세서리등 새로운 분야에도 뛰어들 예정이고 단독매장도 하나쯤 낼 생각』이라며 다부진 꿈을 밝혔다.

그의 부모는 65년 브라질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주사라 리씨를 낳았다. 19세이던 87년 그는 홀로 뉴욕행을 결심, 패션 전문대학인 FIT에서 패션디자인과정을 마쳤다. 91년 어머니가 마련해준 5,000달러(약 400만원)로 원단을 사 15벌을 만들어 조그만 쇼를 했다. 뜻밖에 빅드롭이라는 옷가게가 파트너가 돼 달라는 제의를 해와 자신의 이름으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90년 한국을 처음 방문하면서 한국인의 사고, 정서, 느낌을 배웠다』며 『저의 뿌리가 한국임을 알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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