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우성 등 주거래사 잇단 도산으로 내리막길30일 검찰에 전격구속된 이철수제일은행장은 사정바람을 가장 많이 탄 인물이다.
현정부 출범직후 금융계 사정물결이 한창이던 93년5월 박기진 전제일은행장이 개인비리로 중도하차하게 되자 당시 전무이던 이행장은 행장직을 승계하는 행운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금융계사정에서 자신의 대출커미션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이행장은 결국 「사정에 웃고 사정에 운」셈이 됐다.
경남 의령출신으로 마산상고 서울대상대를 졸업한 이행장은 소탈한 성격과 불도저같은 추진력을 갖고 있지만 정상을 달리던 제일은행은 공교롭게도 그가 행장이 된뒤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리한 주식투자로 막대한 평가손을 내는가 하면 이번 커미션제공처로 알려진 효산그룹을 비롯, 우성그룹 유원건설등 주거래관계이던 굵직한 기업들이 쓰러졌다.
이 때문에 금융계에선 『이행장의 확장주의가 제일은행을 그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제일은행의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94년중순부터는 이행장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나돌아 검찰에서도 내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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