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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전용 소극장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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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전용 소극장 설립 “붐”

입력
199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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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음악 묘미·다양한 장르공연 관객취향따라/학전그린·벗 등 개관 “새 스타 발굴장” 기대도트로트와 댄스음악으로 양극화되다시피 한 TV쇼프로의 음악적 공백을 채워 주어 음악팬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대학로의 라이브, 학전 블루, 충돌소극장 등은 라이브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명소가 되었다. 이어 대학로에 「학전 그린」이, 신촌에 라이브전용극장 「벗」이 들어서는 등 라이브콘서트용 소극장이 설립 붐을 맞고 있다.

라이브콘서트는 가수들에게는 객석의 생생한 반응을 맛볼 수 있고, 관객에게는 실력있는 가수들의 공들인 공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개최되는 라이브 콘서트는 재즈부터 블루스, 록, 포크, 스탠더드 음악가지 다양해 관객은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난달 20일 신촌역앞에 200석 규모르 몬을 연 벗(393-8467)은 아직은 객석점유율이 50% 수준이지만 차츰 관객이 느는 추세다. 벗의 박건용 기획실장은 『가수의 땀방울가지 생생히 보며 라이브의 열기에 휩싸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다. 관객은 기계음악이 아닌 생음악공연에 많이 굶주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라이브(2409석·766-5417)는 연간 객석점유율이 80%를 웃돌며 공연하는 가수에 따라 입장권이 매진되는 경우도 흔하다. 노래에 자신이 있는 신인가수나 그룹의 경우 『라이브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며 공연을 신청하는 사례도 많다는 것.

가수겸 연극연출자인 김민기가 운영하는 학전(763-8233)은 91년 개관때부터 연극과 콘서트, 뮤지컬등을 병행해 왔는데 콘서트 수요가 늘자 1일 뮤지컬 전용극장인 학전 그린을 따로 개관해 구관인 학전 블루는 콘서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학전 블루는 지난해 김광석(작고) 노영심 권진원 「동물원」등의 콘서트를 유치해 80%이상의 객석점유율을 유지했다.

또한 연극공연을 주로 해오던 마당 세실극장(737-5773)도 지난해부터는 콘서트비율을 60%로 할애할 만큼 콘서트에 치중하고 있다.

마당 세실극장은 「정원영 한상원 재즈콘서트」등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실력있는 연주인과 그룹의 콘서트를 유치, 새 음악팬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공연기획전문가 구근회씨는 『콘서트극장의 성공은 음악의 흐름과 관객의 수요를 얼마나 정확히 읽어내느냐에 달렸다. 또한 기존의 가수와 그룹 뿐 아니라 새로운 인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공급하는 것도 콘서트극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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