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볼링장 등 탈출 아수라장/인접 23층 주민들 “한밤 공포”/아파트 천명 대피 대소동/경비원 “20대 남자 급히 도주” 진술【일산=김승일·김경화 기자】 29일 하오 11시50분께 경기 고양시 주엽동 73 태영플라자 서관 지하1층 LG유통슈퍼마켓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지하1층 경비실에서 잠자고 있던 경비원 2명이 숨지고 1층 지하상가를 모두 태운뒤 1시간만에 꺼졌다. 이날 불이 나면서 이 상가와 붙어있는 23층 태영아파트 1101동과 1102동에서 잠자던 주민 3백여세대 1천여명이 어둠속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다. 또 불이날 당시 지하1층 볼링장과 노래방등에 있던 손님 1백여명이 고립됐으며 이중 경비원과 볼링장손님 9명은 연기에 갇혔다가 2시간여만에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 옮겨져 치료중이다.
그러나 지하1층전체에 유독가스가 들어차 있어 지하층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비원 2명은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이날 불로 청원경찰 김정낙씨(45)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LG유통 쓰레기하치장에서 불길이 치솟기 직전 빨간 모자를 쓴 20대 남자가 급히 달아났다는 경비원의 말에 따라 방화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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