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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경영조정본부 한신혁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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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경영조정본부 한신혁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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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서 오일 달러 캐낸 중장기 “경영 전략가”/“4년 준비끝 주파수 공용통신 신청”/정보통신사업으로 제2신화 야심 『답안지를 쓰는데 4년 이상 걸렸습니다. 벼락치기식으로 공부하여 답안지를 제출한 곳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동부그룹경영조정본부 한신혁사장(51)은 지난 15일 정보통신부에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후 대입시험을 치른 입시생처럼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동부그룹은 70년대에 해외건설로 그룹 성장기반을 다진데 이어 80년대에는 중화학 물류산업등에 집중투자, 중견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90년대 들어서는 21세기 미래사업으로 정보통신을 택했다.

 동부그룹이 이같은 중장기경영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한사장이다. 한사장은 75년 이후 11년동안 중동현지에서 건설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그룹관계자들은 『당시 한사장은 사막에서 오일달러를 벌어들였고 김준기회장은 이 돈으로 국내에서 그룹을 일으켰다』며 『동부에 신화가 있다면 한사장도 주인공의 한 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사장은 86년10월부터 그룹경영을 총괄하는 업무를 10년째 맡아 오며 경영전략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사장은 『동부텔레콤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84개업체 가운데 65개사가 통신장비 국산화의 주역인 통신전문업체이고 이들의 지분이 67%에 달한다』며 『동부 컨소시엄은 단순한 자본결합이 아닌 자본과 기술의 협력체제』라고 강조했다.

 동부는 세계TRS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에릭슨사를 기술제휴선으로 확보, 로열티 없이 관련 기술을 100% 전수받기로 했다. 동부는 특히 94년 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95년에는 대덕연구단지에 그룹기술원을 개원, 현재 20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

 한사장은 『올해 2,000억원을 포함하여 2000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정보통신사업을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사장은 동부산업사장을 겸임하고 있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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