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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출신/소수불구 “국방·내무개혁”열의(15대 초선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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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출신/소수불구 “국방·내무개혁”열의(15대 초선이 뛴다)

입력
199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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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험 살려 문제해결 주력/군전력·경찰위상 강화 등 관심 15대 총선에서 군출신 신인들의 진출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또 경찰 출신도 그다지 많지않다. 군출신의 신진 인사는 지역구 1명과 전국구 2명 등 3명에 지나지않는다. 경찰출신 15대 초선도 지역구에서 3명이 됐을 뿐이다.

 14대 국회의 경우 지역구 7명, 전국구 8명 등 무려 15명의 예비역 장성이 초선의원으로 등장했었다. 이들중엔 강창성 김복동 박세직 허화평 허삼수의원 등 파란만장한 한국의 군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수두룩했다. 특히 14대때는 야당이 「군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비역 장성을 영입했다. 군이 여전히 거대한 정치세력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예비역 장성들이 보통 단단한 각오없이는 야당에 갈수 없던 것에 비해 파격적 현상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나 15대 당선자는 신한국당의 허대범(경남 진해)예비역해군소장과 박세환(전국구)예비역육군대장, 국민회의의 천용택(전국구)예비역육군중장 등 3명이 고작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군출신 인사를 선호하지 않았다. 군부의 영향력이 퇴조해가는 시대의 변화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한 예비역장성은 『문민정부라는 말을 이번 선거를 보고 실감했다. 그동안 하나회 제거, 역사 바로세우기 등의 개혁작업으로 과거 정치군인들이 누리던 정치적 프리미엄이 거의 없어진 결과』라며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평가가 낮아진 점이 우려되지만 이제 군인들도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을 자각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헌국회 이후 해군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서 당선된 허대범당선자는 『군출신 신인이 너무 적어서 걱정』이라며 『국방위에서 군사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의 가장 큰 과제인 3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세환당선자는 ROTC가 배출한 첫 4성장군이었다. 그는 『32년동안의 군경험을 통일·안보정책에 최대한 반영시키겠다』며 『사기·복지 전력증강 정신전력 우수장교양성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정부들어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장관급)을 지낸뒤 국민회의에 입당했던 천용택당선자는 다양한 군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대 국회의 경찰출신 초선의원은 지역구 4명등 모두 5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신한국당의 이완구(충남 청양·홍성), 자민련의 조종석(충남 예산), 자민련후보로 당선됐다가 탈당한 무소속의 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등 3명이 진출했다. 이들은 80년대 말 경찰청이 「치안본부」로 불리던 시절, 치안본부장이었던 조당선자와 함께 김당선자는 정보2부장, 이당선자는 외사2과장으로 상하관계를 이뤘던 인연이 있다.

 경제기획원에도 근무했던 이완구당선자는 지역구 사정을 감안, 내무위 대신 농수산위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농정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한 농촌에 희망이 없다』며 『정부가 농업정책의 철학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종석·김화남당선자는 모두 경찰총수 출신이어서 수사권 독립문제등 경찰의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의 선거사범수사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자민련을 탈당한 김당선자는 『정치불신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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