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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3인 오늘 회동/민주 당권경쟁 본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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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3인 오늘 회동/민주 당권경쟁 본격화 예고

입력
199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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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단속 겸해 일정 공식화 가능성/재추대 난망… 물밑 세규합 가속될듯 원내교섭단체 구성실패에 이어 소속 당선자들의 동요등 위기상황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에 당권경쟁의 시동이 걸릴 것같다. 이기택고문과 김원기 장을병공동대표등 민주당의 지도부 3인은 총선이후 처음으로 29일 회동한다. 모임의 명분은 이규택의원등 당선자들의 신한국당행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내 각 계파는 그동안 각기 모임을 통해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단일지도체제를 구축,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회동은 문단속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이같은 당권경쟁의 일정이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각 계파들은 선거참패후 물밑에서 이미 당권장악을 위한 각축을 벌여왔다. 대의원수등을 감안할때 현재 판세는 40%이상을 이기택고문계가 점하고 있고 나머지를 김원기대표계와  이부영그룹, 이철그룹, 장기표당무위원등의 민중당계, 서경석정책위의장의 시민그룹출신등이 분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고문계가 당권회복을 위해 대오를 정비해나가자 비KT계파들이 연대움직임을 보이면서 양자간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고문은 당무복귀를 선언한 이후에도 당사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형세를 관망하는 듯한 자세다. 그러나 이고문계의 중진들은 『선거이전에는 자칫 이고문이 상처를 입을까 양보를 거듭해왔다』면서 『선거를 주도한 측에 어떤 형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등 투지를 보이고 있다. 지구당위원장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김원기공동대표는 『사심없는 대중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의만 모아진다면 이고문에 대한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선거직전 발표한 「새정치주체 선언」으로 결집된 이부영최고위원등 개혁그룹은 최근 연구소형태의 공동사무실을 여는등 세를 재규합, 비KT진영의 중심세력이 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현재의 3인지도부는 누구도 재추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이고문계의 당선자수는 지역바람과 무관한 지역에서의 결과이므로 의미가 없다』면서 『김대표도 수도권지역의 호남표 동원에 완전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권을 맡을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최근 이최고위원이 홍성우최고위원을 빈번히 접촉하고 있는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러나 각 계파 모두 당와해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전투보다는 참호전을 계속한뒤 「장을병카드」등 또다른 과도체제로 타협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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