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공장 북 근로자 천3백명 고용/평양에 지사도 첫 개설/공동경영진 구성 셔츠 등 생산대우그룹과 북한의 합영회사가 5월 본격 가동된다. 남포공단에 세워진 이 회사는 남북 경협사상 최초의 합영기업으로 대우그룹은 이 회사 가동을 계기로 남한기업으로는 처음 평양에 지사를 개설한다.
27일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최근 북한의 정무원산하 삼천리총회사와 남포공단에 봉제섬유를 생산할 합영회사설립 및 운영에 대한 계약을 하고 5월중 본격 가동키로 합의했다. 대우와 삼천리총회사측은 이 계약에서 양측이 각각 5백12만달러를 투자해 남포공단에 봉제의류를 생산할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3개 공장으로 구성된 이 합영회사는 북한근로자 1천3백19명과 대우측 29명 등 1천3백48명을 고용해 셔츠 블라우스 등을 생산하게 된다. 임기3년의 합영회사사장은 삼천리총회사의 김봉익사장이, 부사장은 (주)대우 북한팀장인 박춘상무가 맡고 양측 2명씩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측은 총선직후인 13일 북측과 계약을 하기위해 박상무를 중국으로 보내 삼천리총회사측과 접촉해 왔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남포공단의 연락사무소성격으로 평양에 상주직원이 근무하는 지사를 개설할 방침』이라며 『평양사무소에 근무할 상주직원의 규모는 10명내외, 지사장은 민족산업총회사 부사장을 맡을 박상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는 2단계 경협사업으로 최근 김우중회장이 폴란드에서 밝힌 컬러TV 등 가전제품공장 설립과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재열·김병찬 기자>이재열·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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