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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당·국회직 전망/참신성 고려 의외 인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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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당·국회직 전망/참신성 고려 의외 인물 가능성

입력
199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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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부의장 김령배 의원 유력/사무총장 한광옥·안동선 경합 내주중에 「뚜껑」이 열리게 될 국민회의의 진용갖추기 구상이 대폭 수정되고 있다. 당내 중진들의 반발과 총무경선결과 등 의외의 변수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대중총재의 당초 체제개편 복안은 유재건부총재를 수석부총재로 내세워 원내대표활동 등을 대행케 하고 당3역 등 주요 당직에는 수도권출신 인사를, 국회직에는 호남출신인사들을 집중배치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당 중진들의 반발로 수석부총재 방안이 백지화한데 이어 원내총무경선에서 전남출신인 박상천의원이 선출됨으로써 당초 구도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때문에 김총재는 당8역 등 나머지 당직과 국회직 인선을 포함한 당체제정비 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26일 김총재가 새롭게 구상중인 체제개편의 일단을 내비쳤다. 총재특보회의 활성화 방안이 그중의 하나이다. 이는 젊고 참신한 30∼40대 당선자 및 원외인사 10여명으로 특보단을 구성, 당의 싱크탱크와 「전위대」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여기에는 추미애(여성) 정세균(경제) 김민석(청년) 김한길(언론) 방용석(노동) 이성재(사회복지) 정한용(문화) 김상우(외교·안보)당선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이기문 설훈 김영환당선자와 원외의 노인수 김태우씨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특보회의 활성화는 다른 당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초선 당선자들의 전문성을 최대로 활용, 타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당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총선민의로 확인된 세대교체 흐름과도 부합되는 것이며 당초 검토했던 유재건수석부총재방안의 참신성을 대체한다는 의미도 있다.

 당8역과 국회직도 당초 구도와는 다른 인선이 예상된다. 우선 국회부의장에는 5선인 김봉호의원과 김령배의원이 경합해 왔으나 호남출신 원내총무 선출로 서울에서 당선된 김령배의원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사무총장에는 원외중진을 기용한다는 김총재의 방침에 따라 낙선한 한광옥 지도위부의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러나 김상현지도위의장 등이 원외인사부적격론을 내세워 3선의 안동선의원을 적극 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김원길의원과 3선의 이해찬당선자가 경합중이다. 대변인에는 정동영당선자가, 총재비서실장에는 박지원대변인의 기용설이 파다하다. 5석 정도가 배정될 국회 상임위원장에는 김태식 신기하의원(이상 4선) 김충조 손세일 이협 조홍규 채영석의원(이상 3선)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해찬당선자는 정책위의장에 기용되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으로 배려될 가능성도 높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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