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조성능력 탁월 정책브레인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대통령선거운동 본부장에 피터 나이트 전부통령행정보좌관(45)을 내정했다고 민주당관계자들이 25일 밝혔다.
클린턴대통령과 고어부통령의 재선가도를 총지휘하게 될 나이트는 무대뒤편에서 민주당의 각종 정책에 깊숙이 간여해온 핵심브레인. 그러나 내정사실이 알려진 뒤 클린턴대통령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직원들이 대외발표를 위해 그의 사진을 찾느라 한바탕 법석을 떨어야 했을 정도로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대형 기금조성대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디즈니 록히드마틴 벨애틀랜틱 등 거대기업을 고객으로 가진 로비스트이며 정치자금 조성에도 탁월한 재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트는 명문 코넬대를 졸업한 뒤 한때 법무부의 반독점부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77년부터 89년까지 테네시주 상원의원이던 고어의 수석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클린턴대통령당선 이후 백악관 정권인수팀에서 활약했다.
나이트는 선거운동본부장 내정소식이 알려지자 『대통령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이 내게 보내준 신임에 감사한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고어 부통령의 핵심 측근인 나이트가 선거운동본부장으로 발탁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고어 부통령을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배려가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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