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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당직인선 후유증/“총장 전횡·지역안배 시늉만”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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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당직인선 후유증/“총장 전횡·지역안배 시늉만” 불만

입력
199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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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 “참고 양보” 애써 화합강조25일 상오 자민련 마포당사에서 열린 신임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은 당직개편의 후유증을 반영하 듯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부분의 당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는 지역안배라는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김룡환총장의 독주와 전횡으로 이뤄진 졸작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때문에 상당수 신임당직자들은 『자리를 늘리는 바람에 어느 누구도 흔쾌히 생각하고 있지않는 것같다』며 『잔칫집 분위기가 돼야할 임명장수여식이 오히려 초상집같다』며 당내의 비판적인 기류를 전했다.

김종필 총재는 이같은 당내 반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금 우리당은 이런 인사로 가는 도리 밖에 없다』며 『모두가 이해하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이어 『마음에 안드는 분이 있더라도 당의 요구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며 『서로 참고 양보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의지를 모아나갈 것을 부탁한다』고 결속과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대구·경북지부장에서 밀려난 박철언 부총재는 임명장 수여식 내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아 당직인선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또 김복동 수석부총재측도 『대구·경북출신 인사를 배려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무총장이 중·하위당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며 김총장의 전횡을 노골적으로 겨냥했다. 반면 충청권의원들은 『지역안배를 하다보니 충청권 다선의원들이 당직에서 소외됐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박준규 최고고문과 신한국당 입당설이 나도는 김화남·이재창 당선자가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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