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과 결탁 밝혀져【광주=안경호 기자】 광주은행 3억4천만원대 폰뱅킹 사기인출 사건은 은행원과 사채업을 하는 조직폭력배 및 주민등록증 전문위조사기단이 결탁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광주은행 신안동지점 대리 오병한씨(41)와 가계수표 알선업자 임병일씨(26)등을 사기 및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한데이어 오씨가 폭력조직 「학동파」두목 유영동씨(26·광주 남구 월산동)에게 피해자들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유씨를 사기등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지난해 증권투자로 15억원대의 손실을 본뒤 이를 메우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유씨등에게 폰뱅킹을 이용한 사기수법을 알려주고 은행 고액 거래자들의 계좌를 선정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 일당이 진씨 등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범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검거 당시 타인의 주민등록증 14장과 주민등록증 위조에 사용하는 변조액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등으로 미뤄 주민등록 전문위조단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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