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수수료 등 낮추기 앞다퉈/한도 높이고 야간 서비스까지대출사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신용카드사들이 은행이나 보험사와 같이 대출세일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끼리는 물론 은행 보험등 금융기관사이의 대출세일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함께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를 내리자 카드사들도 금리를 낮추고 대출한도를 대폭 높이는등 적극적인 대출세일을 벌이고 있다.
다이너스 카드사는 부동산 담보제공자에 한해 카드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4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 최저금리도 종전의 연 14%에서 13.5%로 내렸다. 또 대출금액의 1.5%로 고정돼있던 대출 수수료율을 대출기간별로 1.0∼2.0%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특히 다이너스카드는 대출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낮에 개인적인 업무를 볼 수 없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야간대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담보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책정했던 동양카드는 3월말부터 소액대출상품을 개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회원중 골드카드 소지자는 500만원, 그린카드회원은 300만원까지를 카드발급기간이나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무보증으로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소액대출 신청이 급격히 늘어나 2월 대출실적은 65건에 18억원이었으나 3월말 대출은 22%가량 늘어나 무려 150건에 22억여원이나 됐다. 아멕스카드 관계자는 『소액대출상품을 내놓은뒤 하루 50∼60여건의 대출신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카드도 경쟁 카드사들이 잇따라 한도를 확대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대출한도(신용 3,000만원, 부동산담보 1억원)는 그대로 두고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를 기존 연14∼18%에서 12∼17.5%로 내렸으며 부동산담보대출도 연14∼14.5%에서 최고 2%포인트를 인하했다.
또 현금서비스를 늘리기 위해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기존보다 0.1∼0.5%포인트 낮췄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주요고객과 우수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14.5%로 돼있는 우대여신금리를 14%로 0.5%포인트 인하하고 가계안정자금 대출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카드도 그동안 연14∼17.5%의 금리를 적용해오던 신용및 담보대출금리를 조만간 0.5∼1%포인트씩 내리기로 하는등 카드업계 전반에 대출금리및 현금서비스 수수료 낮추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중자금 사정이 풍부해져 카드사들도 여유자금 운용을 위해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대출세일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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