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형 4회 포함 최대 6차례 복수지원 가능/87개대 모집인원 유동제 도입 동점자 전원합격/유공자 자녀·농어촌·특기자 등 특별전형도 확대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8일 발표한 97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의 특징은 특차모집의 확대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학별 독자 기준에 따른 특별전형 실시, 대학별 전형방식의 다양화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내년 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가 없어지고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종합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논술고사, 면접·구술, 적성·인성검사의 성적 등을 반영하는 새로운 전형방식이 도입된다. 97학년도 입시요강의 주요사항을 살펴본다.
▷특차모집 확대◁
특차모집 실시대학은 96학년도의 69개 대학보다 크게 늘어난 87개 대학으로 집계됐고 모집인원중 특차모집이 차지하는 비율도 13%에서 21.3%로 늘어났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이 같은 대학에 두차례(특차전형과 일반전형)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셈이다.
또 일반전형의 입시일도 「가」∼「라」군까지 4번으로 늘어나 수험생은 특차전형과 일반전형, 추가모집을 포함해 최대 6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고려대 한양대 서울여대 등은 입시일을 학과별로 2개 군으로 분할, 이들 대학에는 특차를 포함해 3차례까지 지원할 수도 있다. 특차모집 인원도 작년에는 정원의 40%이내로 묶여있었으나 제한이 없어져 연세대의 경우 정원의 48%, 이화여대는 45%, 서강대는 49%를 각각 특차로 선발하는 등 폭이 크게 넓어졌다.
특차지원 자격은 고려대(안암)의 경우 인문·자연계열별 수능성적이 전국에서 2%이내, 연세대(서울)는 3%이내로 정하는 등 대부분의 대학이 동일계열내 수능시험 성적으로 특차지원자를 한정했다.
특차전형 방식은 고려대(사범계 제외) 등 16개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연세대 포항공대 서강대 등 53개 대학은 수능 성적과 종생부를 함께 반영해 뽑고 한동대 등 14개 대학은 면접점수를 반영한다.
▷전형방법 다양화◁
수능시험 성적과 종합생활기록부는 163개 대학 모두가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본고사 폐지에 따라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져 서울대(예체능제외)가 50∼57%, 고려대는 60%, 이화여대(인문·자연)는 50%를 반영하고 연세대는 서울캠퍼스 정원의 1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서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35개 대학은 수능시험의 4개 영역중 특정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특히 경북대의 경우 인문대는 언어영역, 법과대는 외국어영역, 자연대는 수리탐구 Ⅱ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서울대 등 58개 대학은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로의 교차지원을 금지한다.
종합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은 서울대(50∼57%) 연세대(서울 40%, 원주 50%) 이화여대(50%) 등 144개 대학이 입시총점의 40%이상을 반영하고 고려대(26.7%) 국민대(10%) 등 19개 대학은 40%미만이다. 생활기록부의 학년별 반영비율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등 124개 대학이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씩 반영한다. 서울대 등 126개 대학은 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 발달상황과 출결 등 비교과활동부분을 함께 반영하고 포항공대 서강대 등 37개 대학은 교과항목만 반영한다.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한군데도 없는 대신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26개 대학, 면접·구술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104개에 이른다.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은 고려대 13.3%, 연세대 10%, 서울대 2∼4% 등이며 포항공대의 경우 기초과학에 대한 소양평가 등을 기준으로 면접점수를 입시총점의 10%를 반영한다.
97학년도에는 특히 전형자료별 또는 단계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31개 대학에 이른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 자연계열 정원의 10%를 각각 논술고사, 수능성적중 수리탐구 Ⅰ영역의 성적만으로 뽑고 전체정원의 10%를 수능성적으로 선발한 다음 나머지 정원 80%를 일반전형으로 뽑는 등 3개 대학이 전형자료별 사정을 실시한다. 또 홍익대 충남대 등 28개 대학은 단계별 사정을 실시, 수능성적만으로 정원의 200∼1,500%를 뽑은 다음 이중에서 수능, 종생부, 논술고사등의 성적을 합산,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87개 대학이 97학년도부터 모집인원 유동제를 실시, 합격선에 2명이상의 동점자가 생길 경우 모집인원에 관계없이 모두 합격시키고 대신 다음 학년도 모집인원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특별전형 확대◁
대학별로 특색있는 신입생 전형을 실시하는 것도 97학년도 입시의 특징. 포항공대의 경우 전국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 등을 대상으로 30명을 뽑고 성균관대 등 8개 대학은 선·효행자 189명을 모집한다. 또 광운대 등 10개 대학에서는 실업계 고교 출신자 547명을, 가톨릭대는 고교졸업후 20년이상 지난 고령자 11명을 따로 뽑는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 37개 대학은 국가유공자및 독립유공자 손·자녀 또는 소년·소녀가장 666명을 특별전형한다.
농어촌 학생의 특별전형 폭도 입학정원의 2%로 확대돼 163개 대학중 140개 대학이 5,500명을 정원외로 선발한다. 특기자 전형대상도 크게 확대돼 부산대 경희대등 7개 대학은 컴퓨터 특기자를 뽑고 청주대·중부대는 연극·영화특기자를 선발하는 등 93개 대학에서 특기자 3,813명을 뽑는다.
또 재외국민과 외국인으로 외국에서 12년이상 초·중·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정원제한 없이 뽑을 수 있게돼 외교관 등 자녀의 특례입학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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