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구관이 명관”“소신”“입법능력” 앞세워/비호남 새인물 우대논속 김 총재 “중립” 다짐국민회의가 18일 원내총무 경선을 공고함에 따라 15대국회 전반기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6명이다. 4선의 조순형 사무총장과 신기하 현총무, 3선의 손세일 정책위의장 박상천 이협 채영석 의원등이다. 여기에 안동선 의원등 1∼2명의 3선급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유력후보군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조총장과 손의장은 서울, 신총무는 광주, 박의원은 전남, 이의원과 채의원은 전북이어서 호남과 비호남출신이 4대2이다. 또 계파별로는 조총장만 중도파이고 신총무는 김상현의원계, 나머지 네사람은 동교동계로 분류될 수 있다.
후보들의 출마의 변도 다양하다. 신총무는 『구관이 명관』, 조총장측과 손의장측은 각각 『지조와 소신을 갖춘 총무가 필요하다』『이제 총무도 고도의 정책감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비해 박의원측은 「핵심입법을 도맡아온 탁월한 능력」, 이의원측은 「수석부총무의 경험과 깨끗한 총무상」, 채의원측은 「뛰어난 친화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의욕과는 별개로 선거결과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는 역시 동교동 핵심부의「의중」이다. 김총재는 이날도 「절대중립」을 다짐했지만 동교동 핵심인사들은 조총장과 박의원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일부에서는 김총재가 최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직인선의 기본방향으로 비호남·새인물우대 원칙을 시사한 점을 들어 『서울출신인 조총장쪽이 유리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선구도가 호남 대 비호남, 호남에서도 전북과 전남의 대결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민회의 당선자의 출신지역분포는 호남대 비호남이 40대39이고 호남권안에서는 광주·전남 대 전북이 27대13으로 광주·전남권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로 호남표를 나눠갖게될 신·박·이·채의원이 수도권 두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41명에 이르는 초선당선자들의 투표성향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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