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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지 「한국 록음악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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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지 「한국 록음악 특집」

입력
199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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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씨 30년 역정 커버스토리로/「서태지와 아이들」은퇴 분석기사도미국의 세계적 대중음악 전문지인 빌보드지 최근호(4월20일자)는 한국 록음악의 대부인 신중현(58)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빌보드지는 프레드 바코기자가 서울발로 쓴 「서울의 음악, 신세대 록이 한국을 달구고 있다」제하의 머릿기사에서 『「시나위」나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는 신세대음악이 한국을 휩쓸고 있는데 이들의 음악 뒤에는 신중현이라는 거목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의 30년 음악인생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기사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신중현의 스튜디오 「우드스톡」에서 그를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코기자는 신중현의 얼굴이 「슬픔」과 「힘」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이것은 바로 험난했던 그의 음악 역정을 말하는 듯 하다고 적고 있다. 또한 『신중현은 한국 록음악의 대부가 아닌 바로 그 기초이다. 그의 음악은 또한 한국의 혼란한 사회·정치상과 맥을 같이 한다』고 단정하고 있다.

이 기사에는 신중현이 제3공화국 때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고 박정희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한 일, 70년대 중반 박대통령의 아들인 지만씨의 친구에게 대마초를 나눠주었다가 대마초사범으로 투옥되었던 일, 그로 인해 「록음악이 사회 불안요인」으로 매도된 일 등의 비화도 실려 있다.

신중현이 활동금지되어 가족과 가까이 지내는 동안 10대이던 장남 대철씨에게 음악을 전수해 그를 리더로 하는 「시나위」라는 걸출한 록그룹을 탄생시켰으며, 10대들의 우상이 된 서태지도 「시나위」의 베이스 기타리스트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삶과 자유」를 설파해 미국시장의 6분의 1규모인 한국에서 수백만장의 음반이 팔릴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한 것은 아직 한국에 음악적 규제가 많음을 읽게하는 현상이라고 쓰고 있다.

이 기사는 인기가수 조관우 신효범 「봄 여름 가을 겨울」등이 지난해부터 신중현 음악의 리바이벌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신중현은 요즘 진행되는 록의 발전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끝을 맺고 있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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