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통합없는 통일이 남긴 과제동구권 몰락과 통일전후의 독일의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문화사회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비평적 에세이집. 86년말부터 92년말까지 개최됐던 베를린영화제, 프라하의 봄축제등은 물론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후 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번스타인 지휘로 열렸던 베를린음악회등 각종 음악회와 연극, 통일이후 구서독과 동독지역간의 문화교류를 다루고 있다. 특히 동독의 연극단체인 베를리너앙상블, 폴란드의 연출자 칸토르가 마지막으로 연출한 연극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동구권의 연극풍경도 소개했다.
지난해 타계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씨의 75세 기념음악제 인터뷰, 우리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성공했던 이유를 분석한 글도 수록했다.
베를린자유대학에서 현대독일희곡 연극학 영화학을 전공, 현재 연세대독문과 강사로 재직중인 지은이는 통일 독일에서 경제 사회 심리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문화적 문제」의 해결없이는 진정한 재통합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신화가 깃들어 있는 금강산에서 음악 미술 연극 무용등의 행사를 마련하는 「금강산축제」를 개최,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시공사간·1만2,000원<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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