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막는게 더 급하다” 회의론도민주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과연 구성할 수 있을까.
민주당은 16일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교섭단체구성에 부족한 5명을 채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무소속당선자들의 성향으로 볼 때 영입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단 원내에서 연대를 모색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이를 위해 당지도부가 발벗고 나서 무소속당선자등과 폭넓은 접촉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상임위배정이나 대정부질문등 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혜택을 무소속당선자측에 대폭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연대대상은 무소속당선자 16명중 신한국당행이 유력한 원유철, 김일윤, 박종우, 황성균, 임진출 당선자등을 제외한 10명이다.
특히 과거 민주당과의 인연이 있는 백승홍, 김재천당선자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설득을 하고 있다. 특히 4선인 홍사덕의원, 재선인 서훈·김영준당선자와 만나 입당권유와 함께 다른 무소속당선자들을 설득해 집단입당까지 성사시킨다는 시나리오를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미 선거과정을 통해 당의 무기력과 정체성이 드러난 상태에서 무소속당선자가 선뜻 입당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새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보다는 민주당 당선자들이 나가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당선자 개개인에 대한 의사확인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규선, 권오을당선자등 타당에서 영입대상자로 거론돼온 인사들은 이날 성명서등을 통해 『민주당 재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잇달아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17일 당선자대회에서 결의문을 채택, 당선자들의 민주당 사수를 다짐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속다짐이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흡인력으로까지 이어질 지 좀더 두고볼 일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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