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해킹 10대도 입건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센터(한봉조검사)는 16일 청와대 정보통신부 대학 국영기업체등 전국 40여개기관의 인터넷시스템에 접속, 고위공직자 2백70여명등 수천명의 인터넷 ID와 비밀번호가 든 파일을 빼낸 컴퓨터해커 추영호씨(24·무직·강원 속초시 교동)를 전산망보급확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부산경성대 전산시스템에 접속, 전산망을 마비시킨 양모군(16·부산 D고 1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 조사결과 국가기관의 전산시스템을 관리하는 한국전산원은 일반인도 접속해 비밀번호 파일을 빼갈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게 시스템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지난해 12월말께 PC통신 전산망을 통해 한국전산원이 관리하는 청와대 등 10여개 국가기관을 비롯, 대학 국영기업체등 40여개 인터넷 전산시스템에 접속, 고위공직자 2백70명등 수천명의 인터넷 ID번호와 비밀번호 파일을 빼냈다. 검찰은 『추씨가 입수한 비밀번호 파일을 해독하지 못해 다른 정보의 유출등 피해는 없었으나 사설전자게시판(BBS)을 통해 비밀번호 파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교중퇴의 학력인 추씨는 초등학교 6학년때 컴퓨터에 입문, 외국의 컴퓨터 서적을 독학하며 해킹기술을 배워왔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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