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면이 표시규격보다 1인치 이상 작아실제 화면크기가 20인치인 모니터가 사용자들에게는 21인치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PC에 연결되는 모니터의 가시화면 크기가 업체들이 내세우는 규격에 크게 모자라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모니터의 크기는 데이터가 표시되는 화면의 대각선 길이를 기준으로 하지만 국산 모니터의 가시화면 크기는 업체들이 내세우는 규격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PC 매직스테이션및 매직파워에 사용하는 컬러모니터(모델명: CMG 7377L(D))는 사용자 설명서에 17인치(43㎝)로 명시돼 있지만 실제 가시화면의 대각선 길이는 40㎝(15.74인치)에 불과하다. 크기가 1인치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17인치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4, 15인치 모니터와 21인치짜리 대형제품도 실제 화면크기와 제품규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밖에 LG전자 대우전자 등의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들로부터 모니터를 공급받는 삼보 현대전자 등에서 생산한 컴퓨터도 업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모니터의 가시화면이 업체들이 내세우는 크기보다 훨씬 작다. 삼성전자 허태위과장은 『국내에서는 PC 모니터에 사용되는 브라운관의 크기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시화면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PC를 만드는 과정에서 브라운관을 패널(모니터 외장)부분이 감싸 실제 가시화면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작과정상의 차이 때문에 1인치이상 벌어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김재환씨(20·대학생)는 『1인치라도 큰 모니터를 보기 위해 사용자들은 10만원이상을 투자해야 하는데 실제 크기가 1인치이상 차이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삼성전자는 최근 광고를 통해 몇인치형이라고 명시하면서 가시화면의 크기를 밝히고 있다. 17인치형은 가시화면 40㎝로, 가시화면 33.5㎝(13인치)를 14인치형으로, 35㎝(13.77인치)는 15인치형, 47.5㎝(18.7인치)는 20인치형, 50㎝(19.68인치)는 21인치형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20인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품을 21인치형으로 판매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 높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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