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포용력·도덕성·통찰력 갖춰야신한국당의 이회창전선대위의장이 15일 한국방송기자클럽초청으로 「총선이후의 정국전망」이란 주제로 총선이후 첫강연을 했다. 이전의장은 이날 신한국당의 개혁방향및 차기대권후보의 자질론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전의장은 집중적으로 쏟아진 차기대권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답변을 되풀이하면서도『앞으로 곰곰이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대통령 임기가 1년10개월이나 남아있는데 벌써부터 권력누수로 이어질지도 모를 대권논의가 나온다면 김영삼대통령을 위해서나 민주발전을 위해서도 좋지않다』며 여권내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차기대권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은 민주적 절차로 되는게 바람직하다』며 『당헌상 경선이 규정돼 있는 만큼 경선이 당연하다고 본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이전의장은 또 지도자자질과 관련, 『다원화한 계층을 포용할 품성과 민주화에 대한 신념을 담은 도덕성이 우선 중요하다』며『사회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지성, 그리고 각계각층을 이끌 용기있는 지도력을 갖추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신한국당은 새롭고 힘있는 정치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당내민주화를 통한 체질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내개혁을 주문했다. 이에앞서 그는 기조연설에서 『이번 총선에서 3김구도에 따른 지역할거주의를 깨뜨리지는 못했으나 지역주의바람이 해당지역밖으로 넘지못하고 차단된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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