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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반도평화 3원칙 선언/오늘 제주 정상회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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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반도평화 3원칙 선언/오늘 제주 정상회담서

입력
1996.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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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해결-북·미대화 분리 등/어제 양국 국방회담 북도발 논의【서귀포=신재민·장인철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상오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양국의 대북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한뒤 한반도 평화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골간으로 하는 대북관련 「제주선언」 3원칙을 발표할 예정이다.<관련기사 2·3면>

양국 정상은 이 선언에서 ▲한반도의 평화문제와 미·북대화는 분리해서 진행하고 ▲한반도의 평화문제는 앞으로 한국이 주도하며 ▲정전협정및 한반도평화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은 북한과 직접 협의를 갖지 않는다는 방침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제주선언은 한마디로 한반도 평화문제에 관한 한 앞으로 미국이 앞장 서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한미양국은 대북정책에 관해 이처럼 확실한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북한이 미국의 의도를 오해하는 일을 배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단독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등 북한의 도발책동은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뒤 미국의 대한방위공약과 한미연합방위태세가 변함없음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어 공로명외무장관, 이양호국방장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업무오찬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안보·외교·경제등 기타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

김대통령의 초청으로 실무방문차 방한하는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새벽 제주공항에 도착, 신라호텔에서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최근의 한반도상황및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한편 김대통령은 15일 상오 제주에 도착, 저녁에는 이 지역 기관장및 유지들과 만찬을 가졌다.

페리 미국방장관도 클린턴대통령에 앞서 15일 하오 제주에 도착, 이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최근 도발상황과 이에 따른 한미연합방위태세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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