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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인물」 파격적 기용 가능성/여야 지도부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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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인물」 파격적 기용 가능성/여야 지도부 라인업

입력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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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이홍구·김명윤씨 발탁 예상/국민회의­김상현·조순형씨 중용거론/자민련­총장 한영수·총무 김현욱씨 등 물망15대 총선전이 끝나고 여야의 체제개편이 임박함에 따라 각 당을 끌고 나갈 새로운 당직진용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 다선위주의 원칙에 따른 인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새 인물」욕구를 반영, 참신성위주의 파격적인 진용을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장악력강화와 당분위기쇄신 차원의 당3역등 전면적인 당직개편이 확실시된다. 다만 대표는 여권내부의 역학관계, 나아가 차기문제와도 함수관계를 갖는 비중 때문에 교체여부가 아직 유동적이다. 따라서 김윤환대표의 유임과 교체가능성이 동시에 점쳐지고 있다.

대표가 바뀔 경우 이홍구 전총리나 김명윤 당선자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면 당일각에서는 복수부총재제 도입을 통해 김대표와 이회창 전총리, 박찬종 전의원, 이한동 최형우 의원 등 5∼6명을 부총재로 임명하고 김당선자에게 수석부총재를 맡기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강삼재 사무총장의 후임으로는 민주계 4선인 서청원 의원이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함께 YS의 핵심측근인 서석재 의원이나 김정수의원도 거명되고 있으나 이번 총선의 메시지대로 당직자 진용이 전반적으로 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책위의장에는 당정조실장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서상목 의원과 재무장관을 역임한 강경식의원, 당내 논객인 김중위, 이웅희 의원, 경영인출신으로 제2정조위원장인 이상득 의원 등 3∼4선급 의원들이 꼽히고 있다.

원내총무는 15대국회의 첫 총무인데다 여소야대 정국을 원만히 주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치력을 갖춘 비중있는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총무후보로는 3선의 박희태의원과 적지인 충북에서 생환한 신경식의원이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이들 두의원은 특히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TK배려차원에서 장영철의원이, 부산지역 대표로 유흥수, 김진재 의원도 거론된다. 또 여야를 불문하고 의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서청원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국민회의◁

국민회의의 당체제개편은 16일 당선자대회를 계기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총재는 이번 총선민의가 참신한 인물선호에 있었던 만큼 신진인사들을 당체제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이종찬 정대철 조세형 부총재의 낙선으로 부총재진용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김령배 박정수 김근태 유재건 박상규 신락균 부총재등은 유임이 예상되나 부총재 숫자가 조정될 경우 이 가운데 몇명은 교체될 수밖에 없다. 또 4선이 된 신기하 김태식 조순형 안동선의원중에서도 1∼2명이 부총재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낙선한 부총재들이 원외부총재직을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김총재가 원내진출에 실패함에따라 당대표연설등의 기회에 누구를 당의 얼굴로 내세울 것이냐이다. 실질적인 2인자인 김상현지도위의장이 나설 수도 있으나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이다. 따라서 유재건 부총재나 정희경 지도위부의장 등 신진인사들이 파격적으로 기용될 개연성이 높다.

당3역으로는 원내총무에 4선의 조순형 김태식 의원과 3선의 이협 조홍규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원내총무를 지낸 신기하의원, 3선인 김충조 손세일의원, 재선인 장재식 의원 등이 가능권 인사로 거론되고 정책위의장감으로는 이해찬 림채정 박상천 의원등이 꼽힌다. 대변인에는 김한길 선대위대변인과 정동영 정동채 당선자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자민련◁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이번주 중반께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대폭적인 당직개편에서 조부영의원의 낙선으로 교체가 불가피한 사무총장등 당3역에 3∼4선급 이상의 중진을 포진, 실세화할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사무총장에는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50석획득에 공을 세운 한영수원내총무(5선)가 자리를 옮겨 앉거나 김총재 친정체제의 강화포석으로 핵심측근인 김룡환부총재(3선)가 전진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또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창희 의원(4선)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원내총무에는 김총재의 측근인 이긍규 비서실장(3선)이 자천타천되고 있고 김현욱 당선자(4선)도 거론되고 있으나 사무총장을 맡지 않을 경우 강의원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위의장에는 정치학박사인 김현욱 당선자, 초선이지만 환경처장관을 지낸 허남훈·이재창당선자가 거론되고 있다. 비서실장엔 홍재형 전경제부총리를 누른 구천서 당선자(재선), 대구에서 낙승한 이정무 당선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김총재는 실무당직개편과 함께 현재 9명인 부총재의 수를 효율적으로 줄이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김복동·박철언 부총재등이 계속 현직을 유지하는 한편 김광수 정상구 정상천 당선자등이 지역대표자격으로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이계성·유성식·고태성 기자>

▷민주당◁

◎김­장대표·이부영씨 등 회의체 구성 전망

민주당은 당지도부 인사가 대부분 낙선하는 바람에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어야 하나 내부사정상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5일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당의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같다. 지도체제는 3인지도부중 유일하게 당선된 장대표와 내부수습을 자임하고 나선 김대표, 입지가 넓어진 이부영 전의원등으로 회의체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당내 최다선의원으로 전국구1번인 이중재 고문이 최고회의체에 남아 이기택 상임고문계를 대변할 것으로 보이며 원내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홍성우 수석최고위원이 당내 개혁세력의 추대형식으로 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3계파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제정구의원이 사무총장직에 유임될 것이 확실하며 비록 교섭단체구성에 실패했지만 이규택 의원이 원내총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3선인 조중연 의원과 재선의 이규정 의원, 장대표와 가까운 하경근 의원등도 정책위의장등 주요당직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변인에는 선대위대변인직을 무난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홍신 의원이 재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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